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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0억 초대형 계약’ 오타니의 절세법
2023-12-12 19:49 스포츠

[앵커]
야구 천재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LA다저스로 이적했죠.

총액 기준 9200억 원짜리 초대형 계약을 맺고도, 향후 10년 동안은 연봉을 매년 26억 원씩만 받는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계약기간 10년이 끝나고 난 뒤부터 나눠 받기로 했다는데, 왜 이렇게 했을까요? 

박건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가 만화 영상으로 오타니의 입단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10년간 약 9200억 원, 북미 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 기록 만큼이나 놀라운 계약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오타니는 향후 10년간 연봉 26억원, 총 260억원만 받습니다. 

나머지 8900억 원은 계약 만료 후 9년 간 나눠 받게 되는데, 오타니가 구단에 먼저 제안한 걸로 전해집니다. 

여기엔 미국 현지에서 '천재적'이라고 평가한 절세방법이 숨어 있습니다. 

오타니가 은퇴 후 미국을 떠나게 될 경우 캘리포니아주 세금을 안 내도 되기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세금은 미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연방소득세 3300억원은 내더라도 주 세금 1240억원은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다저스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메이저리그에선 선수 영입에 일정 금액을 초과하면 '사치세'를 내야합니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으로 해마다 약 600억원의 사치세를 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연봉 후불제로 엄청난 부담을 덜었습니다.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는 입단 소감을 밝혔습니다. 

다저스는 사치세 부담을 덜고 추가 선수 영입으로 우승 전력을 구축할 여건을 마련한 겁니다. 

메이저리그에선 고액 계약이 늘어나면서 연봉 후불제가 자리잡았습니다. 

2001년 은퇴한 바비 보니야의 경우 72세가 되는 2035년까지 해마다 16억원 씩 연금처럼 받는 경우도 있는데, 연 8%의 이자까지 붙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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