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묘기에 가까운 수비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도루까지 추가하면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 기록도 세웠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샌디에이고가 한 점 앞선 9회말.
애틀랜타 해리스 2세가 걷어 올린 공이 중견수 앞 애매한 위치로 향합니다.
뒤로 돌아 공을 쫓아가던 유격수 김하성.
미끄러지며 공을 잡아냅니다.
감각적인 낙하 지점 예측과 민첩함이 빛난 호수비였습니다.
[현지 해설]
"어깨 위로 넘어오는 공을 잡아냈습니다. 김하성의 엄청난 수비입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의 명품 수비를 발판 삼아 끝까지 한 점차 리드를 지켰습니다.
시즌 초반 차갑게 식었던 김하성의 방망이도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선 상대 투수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공략해 깨끗한 안타를 뽑아낸 김하성.
2차전에선 좌완 강속구 투수 크리스 세일의 시속 154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안타를 추가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김하성은 다음 타자의 타석 때 빠른 발로 2루를 훔쳤습니다.
올 시즌 10호 도루를 작성한 김하성은 최근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습니다.
탁월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볼넷도 2개 추가한 김하성은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4번 출루하며 팀의 활력소가 됐습니다.
어제 시즌 6호 홈런을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
'공수겸장'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