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50일을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을 칩니다.
설 연휴 직전 극적으로 합쳤던 제3지대, 11일 만에 갈라졌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이준석 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진짜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는데요.
이낙연 대표 측은 이재명 피했더니 제2의 이재명을 만났다, 이준석 사당화를 비판했습니다.
정연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대표는 "부실한 통합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면서 개혁신당과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빅텐트가 찢어진 원인은 이준석 대표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낙연/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그들(이준석 측)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습니다."
당명, 당색, 주요 당직 모두 이준석 대표의 의사를 따랐는데, 선거 운동 전권까지 갈취했다는 겁니다.
이낙연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난 일주일간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내부에선 '이재명을 피했더니 제2 이재명을 만났다'는 원성도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오렌지색 넥타이 대신 초록색과 남색이 섞인 넥타이를 맸습니다.
초록색은 옛 민주당 색으로 '새로운 미래'가 앞으로 '진짜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임을 강조한 겁니다.
[이낙연/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정권견제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습니다."
결별 선언 직후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구애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이낙연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라이브방송)
"민주당에 계시는 동지 여러분도 그런 저희들 노력에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과 적극 소통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미래는 민주당 대안정당이라는 더 분명한 정체성으로 승부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정연주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