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에게 우승을 양보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승부 조작 논란이 일면서, 중국 당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 선수가 달리는 방향을 안내합니다.
앞서가라며 손짓까지 합니다.
중국선수를 앞서보낸 3명의 외국 선수들은 나란히 뒤따릅니다.
골인 지점 앞에선 다시 한 번 먼저 들어가라는 손짓을 합니다.
결국 중국선수가 우승하는 영상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거셉니다.
중국의 유명 관변논객조차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중국 선수를 우승시키면 금전적 보상이 있었을 것이란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중국 선수 뒤에서 달렸던 선수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케냐의 음낭가트는 원래부터 중국 선수가 중국 신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에서 왜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출전 번호와 이름을 달아줬는지 모르겠다고도 했습니다.
1위로 골인한 허제는 지난달 풀코스 중국 신기록을 세운 마라톤 간판입니다.
하지만 이번 하프코스 기록경신엔 실패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 당국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중국의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