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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은퇴 콘서트 첫날 ‘구름 인파’
2024-04-27 19:30 문화

[앵커]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의 마지막 콘서트 투어가 오늘 인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습니다.

일찌감치 전석이 매진됐고, 암표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팬들이 정말 많이 몰렸다면서요?

[기자]
네, 오후 3시 공연에 이어 잠시 뒤인 7시 30분부터 저녁 공연이 시작되는데요.

나훈아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팬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인근 도로가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수십 년을 함께 한 팬클럽 회원들은 부산 출신인 나훈아의 별명, 기장 갈매기는 계속 날아야 한다는 대형 현수막을 만들어 왔습니다.

[백양산 / 공식 팬클럽 부산지회장]
"제가 평생을 바쳐서 좋아했는데. 막상 은퇴 무대가 되니까 저희는 이루 말할 수가 없고. 제 몸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공연장을 찾은 자녀들도 많았는데요.

마지막 공연인 탓에 티켓 예매도 어느 때보다 치열했습니다.

[이예지·이명화 / 서울 노원구]
"우리 딸이. (예매 도와주신 거예요?) 그럼요. 회사에서 화장실로 몰래 숨어서. 제가 진짜 팬이라서. 마지막인데 안 올 수가 없잖아요. 아쉬운 마음에 왔습니다."

나훈아는 3시 공연에서 자녀들이 힘들게 표를 구해 보내준 걸 잘 알고 있기에 무대에서 죽는 한이 있어도 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콘서트에선 1967년 데뷔 첫 해부터 지금까지를 기차가 달리는 영상으로 정리하기도 했는데요.

괴소문으로 활동을 멈췄던 2008년부터 2017년까진 기차가 수면 아래로 잠수했다가 솟구치기도 했습니다.
 
오늘 인천을 시작으로 6월까지 13차례의 공연은 모두 매진됐습니다.

나훈아는 하반기엔 서울 등을 돌며 58년 가수 생활의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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