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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낳으러 고향 돌아온 황어떼
2024-04-27 19:43 사회

[앵커]
요즘 동해안 지역의 강과 개울은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입니다.
 
황어떼가 알을 낳기 위해 대거 몰려들고 있는건데, 장관입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해안 바다로 흐르는 하천.

커다란 물고기들이 서로 부대끼고 몸을 비틀며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입니다.

황금빛깔을 띠고 몸통엔 검은색 줄이 선명합니다. 

몸길이 3,40cm에 달하는 황어떼입니다. 

연어처럼 바다에 살다 알을 낳기 위해 고향 하천으로 무리지어 돌아온 겁니다.

매년 봄철이 되면 몰려드는 탓에 봄의 전령사란 별명도 붙었습니다.

[이완옥 /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회장]
"연어는 회귀를 해서 강에서 알을 낳으면 죽어요. 황어는 연안에 살면서 알 낳고 다시 연안으로 들어갔다 반복해서 죽지 않아요."

물밖으로 솟구치며 하천 상류의 거센 물살을 헤치려 안간힘을 씁니다.

강한 물살에 떠밀리면서도 포기란 없습니다.  

고생 끝에 얕은 여울이나 자갈밭에 도착한 뒤 집단으로 알을 낳습니다.

알은 보통 열흘 정도 지난 뒤 깨어나게 되는데 치어들은 하천에서 자라다 여름철 바다로 떠납니다.

[이완옥 /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회장]
"강 하류에 살다가 바다로 들어가서 성장이 다 되고 난 뒤에 알 낳기 위해서 올라와요. 그게 한 3년에서 4년 이렇게 걸려요."

황어는 낚시객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 남획 피해 우려는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이 시기를 노려 황어 싹쓸이를 하는 탓에 울산 등 일부 지자체들은 조례를 제정해 봄철 산란기 황어 포획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황어떼의 회귀는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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