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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슈거 소주의 배신…열량·당류 비슷
2024-05-01 19:30 경제

[앵커]
'제로 슈거', 설탕이 제로라니 열량도 적겠거니 싶죠.

소주 마실 때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는데,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그럴만한 효과는 없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건강을 위해 음료나 술을 고를 때 설탕이 안 들어간 '제로 슈거'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동현 / 서울 강동구]
"운동을 좋아하다보니까 제로 음료를 과하지 않게 하루에 한두 캔 정도."

특히 당류가 없는 제로 슈거 소주를 마시면 열량도 확 낮을 거라는 인식이 강한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소주와 당이 없다고 강조하는 제로 슈가 소주입니다.

영양 정보를 살펴보니 열량과 당류 함량의 차이가 없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제로 슈거' 소주 5종과 일반 소주 5종의 당류와 열량을 비교 검사한 결과 제로 슈가 소주의 열량은 일반 소주 대비 100ml당 최대 13.87%,14.70㎉가 낮았습니다.

이는 제로슈거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최대 2.6도, 14.38㎉ 낮기 때문입니다.

당류 함량에 따른 열량 차이는 미미했습니다.

[권재혁 / 경기 시흥시]
"건강에 안 좋은 건 마찬가지인데 그럴 거면 그냥 제로 말고 일반 오리지널을 먹는 게 낫지 않을까."

소비자원은 또 알코올 1% 미만 비알코올 맥주를 '0.0'으로 표기해 알콜이 없는 무알콜 맥주와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혜운 / 한국소비자원 온라인거래조사팀장]
"오인을 줄이기 위해서는 구매할 때 제로 상품 뒷면에 있는 영양 정보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제로 식품 표시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김명철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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