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검거 소식 보도해드렸습니다.
미성년자들에게 경복궁 낙서를 지시한 ‘이 팀장’,
저희 취재 결과 이 팀장은 경찰에 쫓기는 중에도 교복 음란물이 올라오는 대화방 링크를 달라, 직접 촬영해오면 돈을 주겠다며 태연하게 불법을 이어갔습니다.
송진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라남도의 한 숙박업소에서 체포된 경복궁 낙서 배후 '이팀장'.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동안 경찰 추적을 피해 다니면서 불법 행위를 계속 버젓이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쫓기던 이팀장이 지난 1월 텔레그램 한 단체 대화방에서 나눴던 실제 대화 내역입니다.
“교복 음란물 텔레그램 방이 있으면 링크를 달라” “직접 촬영하면 돈을 주겠다” 등 음란물을 받기 위해 시도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와 있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거둔 수익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대화방에서는 "그럼 손잡고 종로경찰서 가는 거야"며 자신을 추적 중인 경찰을 태연하게 농담 소재로 삼기도 합니다.
경복궁 낙서 이후 채널A가 텔레그램 내부자를 인터뷰하자 "이상한 소리한다"며 누군지 색출에 나서기도 합니다.
이팀장은 내일 오후 2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습니다.
경찰이 적용한 혐의는 문화재보호법과 저작권법 위반, 음란물 유포와 성착취물 배포 총 네 가지입니다.
한편 이팀장에게 낙서를 지시받은 미성년자 임모 군과 김모 양은 올해 초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 입소한 뒤 각각 다른 소년원에 수감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