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행은 오늘까지 공직자 신분인 만큼 대선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겠다"는 말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계속해서,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총리직 사퇴를 발표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오랫동안 또 깊이 고민해 왔다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 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중책을 완수하거나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두 길 중 후자를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사실상 대선 출마의 의지를 내비친 셈입니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거대한 위기로 통상과 안보 상황 급변을 꼽으며 극단으로 함몰된 정치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경제가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 사회가 멈출 것이란 절박한 위기감을 느낀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비상 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겪은 갈등과 혼란을 고통스럽게 생각한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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