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대구 경북을 찾은 김문수 후보를 찾아 오늘 오후 대구로 향했는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김 후보는 일정을 중단한 채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대구로 내려가던 당 지도부는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문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내려가겠다고 공식 발표한 건 오후 3시 20분쯤입니다.

[박수민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두 분이 지금 긴급히 지방 유세 중이신 김문수 후보를 만나서 단일화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대구 경북을 찾은 김 후보 일정에 맞춰 면담 장소를 잡고 단일화 일정을 논의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당 지도부를 만나는 대신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서울에서 어떤 일정 소화하시는지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도부가) 내려온다고 했는데 따로 안 보고 올라가시는 걸까요?>…."

김 후보 측은 당 지도부가 사전 조율 없이 대구로 내려오겠다고 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
"<안 만나고 가신 건데 이유에 대한 설명도 하셨나요?> 구체적으로 설명은 하지 않으셨고요. 지금 뉴스에 (나온 대로) 내려오시는 건 알고 계셨습니다."

김 후보의 서울행 소식에 대구로 향하던 권영세, 권성동 지도부는 대전 인근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도 김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대구행을 검토했지만 만남이 무산됐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밤 늦게 서울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일화를 포함한 정치 현안에 대해 고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