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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김문수, 일정 중단…속 타는 한덕수?

2025-05-06 19:20 정치

[앵커]
이세진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Q1. 김문수 후보는 어디 있는 걸까요?

오늘 종일 당 지도부와 숨바꼭질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당에서는 애초 오늘 김 후보가 영남 일정을 잡은데 대해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남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 의심했었는데요.

마음이 급해진 권영세 권성동 쌍권 지도부, 오늘 오후 2시 열린 의원총회 도중에 나와 무작정 대구로 향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도 같은시간 대구행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그 소식을 전해들은 김 후보, 돌연 일정 중단 선언하고 서울행을 결정하면서 만남 모두 불발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초재선 대표들인 김대식 엄태영 의원까지 경주로 내려가서 김 후보 설득했는데, 안 통했던 거죠. 

의원들은 김 후보가 의총 올 때까지 기다린단 건데, 오늘은 안 나타날 것 같습니다.

Q2. 김문수 후보는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대선후보 일정 중단은 그야말로 배수진입니다.

직접 밝힌 이유는 이렇습니다.

단일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지난 3일 전당대회 직후부터 후보 대접도 하지 않고 있고, 당 지도부가 날 끌어내리려고만 한다.

한마디로 "내가 한덕수 전 총리 들러리냐"는 불만으로 보입니다.  

Q3. 김문수 후보 쪽에서도 직접적으로 그런 기류를 드러냈었나요?

김 후보 쪽 불만은 이런 겁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백드롭'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대선후보로 선출됐는데 당 회의실 뒷배경에 김 후보 사진과 슬로건을 넣어달라는 요청이 거부당했다, 대선후보로 인정 않는 게 아니냐 하더라고요. 

또, 당 후보는 김문수 후본데, 당이 한덕수 전 총리 사진찍는 것도 신경써주더라, 하면서 후보 사진 촬영 과정도 문제삼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배임 혐의로 문제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 말도 했다고 합니다. 

Q4. 국민의힘 지도부도 대접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당 지도부는 그거 다 핑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상은 단일화를 안하려는 거라는 거죠. 

당은 전당대회 전부터도 단일화 시한을 내일, 7일로 못박아 왔었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공식선거운동 시작되는데, 그 전까지 공보물, 포스터 인쇄, 공약 확정 등 실무작업 하려면 7일이 단일화 마지노선이라는 겁니다.

단일화부터 해야지 백드롭이 뭐가 중요하냐는 겁니다.

어젯밤 지도부 만났을 때 선대위 기구, 단일화 기구 만들어달라 해서 밤 12시에 비대위 열어 의결해줬는데, 단일화 시한은 안 주고 지도부 만남도 피하고 의총도 안 오니, 답할 낌새가 없죠, 단일화 안 하겠다는 거 아니냐. 이게 지도부 판단인 겁니다.

Q5. 진짜 의지가 없는 거에요?

경선 캠프에서 함께 했던 인사들도 김 후보가 더이상 단일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증언들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도 김 후보를 엄호했던 한 핵심 관계자는 "김 후보가 전대 승리 후에 정말 변한 것 같다"고 했고, 캠프에 합류했던 현역의원들도 이제 노골적으로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김 후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Q6. 한덕수 전 총리 쪽은 애가 타겠어요.

네 한덕수 전 총리는 기다리는 데 속이 타죠.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기호 문제도 부담이고, 정치권에선 무소속으로서 당 예산 없이 개인 돈과 후원금으로 선거 치르는 건 불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김문수 캠프 출신 인사들도 이제 "김 후보가 버티면 이긴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 의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단 5일만 버티면 범보수 후보로 자연스레 단일화되는 거 아니냐는 거죠.

하지만 당에서는 그 5일 그냥 놔두지 않겠다는 거죠.

오늘 내일이 그야말로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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