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에 설치된 곰 세마리 조형물이 조만간 철거됩니다.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으로 구성된 조형물이 '저출생을 조장한다'는 민원이 제기된 건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정성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식물원에 자리잡은 곰 가족입니다.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을 형상화한 조형물인데, 주말이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그런데 이 곰 가족이 저출생을 조장한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3월, 서울시에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민원인은 "아기 곰을 3마리로 해야 저출생 정책에도 맞고, 보고 자라는 아이들도 형제가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실제 서울식물원이 조형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인 겁니다.
[하주연 / 서울 강서구]
"저출산 문제가 언급돼 의아했어요. 언제 없어질지 몰라서 사진 찍으러 나왔습니다."
[황호욱 / 서울 강서구]
"한참 된 거니까 향상된 것으로 보완을 해서 놓으면 더욱 훌륭하지 않겠는가 생각이 듭니다."
식물원 측은 저출생 문제 제기에 공감한다고 언급하며, 해당 조형물 철거는 이미 민원이 제기되기 전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식물원 관계자]
"많이 노후되고 어린이 놀이터 앞에 있어서 아이들이 타면 위험하잖아요. 이미 철거하려고 계획을 했었던 것이고."
식물원 측은 이달 중 예산 100만 원을 들여 조형물을 철거하고, 추가 설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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