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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칭’ 남친 납치범 돌변…40대 남성 구속
2017-01-24 19:59 사회
이별하자는 중국인 여자친구를 납치하고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인터넷에서 산 수갑을 여자친구에게 보여주며 경찰행세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인 여성 A씨가 44살 강모 씨를 알게 된 건 지난 2014년 말.

평범한 아르바이트생이던 강 씨는 자신을 경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강 씨는 인터넷에서 구매한 수갑과 가스총을 보여주며 경찰인 것처럼 행동해 피해여성 A씨의 환심을 샀습니다."

중국에선 '공안' 경찰권력이 강해 중국 여성들이 경찰을 좋아한다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그런데 중국인 여자친구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강 씨는 납치범으로 돌변합니다.

강 씨는 평소에 알고 지내던 남성, 박모 씨와 함께 A씨를 가스총으로 위협한 뒤 차에 태워 납치했습니다.

이들은 모텔에 A씨를 사흘간 감금하고 함께 수차례 성폭행했습니다.

또 수갑으로 A씨의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습니다.

강 씨가 경찰인 줄 알았던 피해여성은 신고를 꺼리다 A씨의 아버지가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김연호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피해자가 이전에도 폭행을 당하면서도 신고를 안 한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과 같이 살아야 국적을 취득하거든요."

경찰은 강 씨와 박 씨를 구속하고 비슷한 피해를 입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 하는 외국인 여성들이 더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김명철 박재덕
영상편집: 민병석
삽 화: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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