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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된 동성애…기습 시위까지
2017-04-26 19:23 뉴스A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동성애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을 두고, 오늘 성소수자 단체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동안 대선 후보들은 동성애 문제 언급을 금기시했는데요. 이번 대선에서는 새로운 논쟁거리로 떠올랐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후보의 기자회견 도중 성소수자 단체 회원들이 문 후보를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현장음]
"문재인 후보, 사과하십쇼. 저는 동성애자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어제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습니다.

문 후보 측은 "동성혼 합법화에 반대하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문재인 후보가 동성애 반대한다 얘기해서 제가 순간 충격 받았어요. 찬성하거나 반대할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정체성이죠."

국내에서는 동성애에 관해 대선 후보가 '찬반'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 사실상 금기시 돼 왔습니다.

성 소수자들의 인권 만큼이나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 기독교계 표심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동성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안철수, 유승민 후보의 경우 성소수자 관련 현안에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적절한 기회일 때 말씀드릴 겁니다.

동성애를 바라보는 후보들의 생각이 표심을 결정하는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조세권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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