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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청년들]‘골칫덩이’ 배스로 3억 매출
2018-06-09 19:48 뉴스A

외래종 물고기인 '배스'는 토종 물고기들을 잡아먹어 생태계 교란 어종으로 지정됐습니다.

식용으로도 외면 받으면서 잡아도 대부분 버려졌는데요.

애물단지로 여겨지던 이 배스를 이용해 창업에 성공한 청년이 있습니다.

전혜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팔당호.

외래종 물고기인 '배스'를 잡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전혜정 기자]
"생태계 교란 어종인 배스는 이렇게 그물로 포획해 잡는데요.

토종 어종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기 때문에, 잡았다가 놓아줄 경우 불법행위로 처벌받습니다."

이처럼 배스는 애물단지이지만, 반려동물에게는 간식이 됩니다.

[서정남 / 반려동물 간식 제조업체 대표]
"(배스의) 타우린 성분이나 오메가3 성분이 반려동물 시장에서 충분히 매력 포인트가 되겠구나, 생각했죠."

먼저 배스에는 천연 향신료가 뿌려집니다.

민물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섭니다.

이어 건조기에서 사흘 이상 바짝 말립니다.

그리고 분쇄기에 넣으면 곱게 갈려 나옵니다.

여기에 고구마 등을 섞은 뒤 반죽을 하면 반려동물 간식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합성첨가물 없이 만든 천연 간식에 소비자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입니다.

[김태민 / 서울 은평구]
"강아지들도 잘 먹고, 버려지는 건데 해가 되는 게 아닌 거잖아요."

창업 1년 만에 3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26살 서 씨는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김찬우 황인석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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