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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손연재, ‘유망주 마스터’로 인생 2막
2018-10-26 11:04 뉴스A 라이브

은퇴 이후 리듬체조 유망주 마스터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는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 선수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질문> 은퇴 이후에 오랜만에 리본을 든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계기인가요?

손연재> 오늘 저희가 짐네스틱 프로젝트라는 이벤트를 시작했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주니어들을 위한 시합을 저희가 준비를 했고요. 그리고 그다음 날은 워크숍 형태로 저와 함께 약간 하루 종일 운동도 같이 해보고 같이 배워보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서 제가 또다시 한번 선수는 아니지만, 매트에 다시 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질문> 손연재 선수 하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대회 뛰는 것도 많이 보셨을 거고, 그리고 갈라쇼 하는 것도 많이 봤는데 짐네스틱 프로젝트 하니까 이게 어떤 건지 헷갈리는 것 같아요.

손연재> 이게 사실 한국에는 전혀 없는 형식이어서 제가 사람들한테 설명할 때도 아무래도 이해하시기가 조금 어렵긴 하거든요. 해외에서는 저도 사실 요즘에 해외 초청을 받아서 많이 가고 있는데 마스터 클래스라고 해서 전 선수들이나 선수들을 불러서 초청해서 같이 기술 같은 것도 배워보고 노하우들도 같이 배우면서 운동하는 형태거든요. 그런 거를 하면서 또 이제 꿈나무 선수들이 사실 국제대회를 경험할 그런 기회가 너무 없어요. 저도 어렸을 때 너무 부족했고 그래서 고민하다가 그럼 우리나라에서 국제대회를 작게나마 시작해서 열었으면 좋겠다가 시작이 돼서 지금 이렇게 오늘 하게 된 것 같아요.

질문> 이제 손연재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많이 거둬서 시청자 여러분들은 우리나라 리듬체조 현실이 굉장히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더라고요

손연재> 현실은 사실 저도 아쉬운 부분이고 하지만 이해가 가는 게 워낙 저희가 저변 확대가 안 돼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시작하는 친구들은 많은데 제 바로 밑에 후배 선수들은 사실 몇 명 없거든요 그래서 그 선수들이 외롭게 홀로 싸워주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제가 좀 더 노력을 해서 리듬체조를 발전시켜서 저보다 더 좋은 선수가 나오는 날까지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질문> 쉽게 얘기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손연재 선수가 직접 제2의 손연재를 한번 키워보겠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손연재> 그렇죠

질문> 그렇다면 이제 손연재 선수 같은 경우에는 2016년에 리우올림픽 이후로는 은퇴를 한 상태잖아요. 물론 지금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사이에 방송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 연예계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굉장히 많았는데 어때요?

손연재> 물론 당연히 저의 은퇴 후에 바로 행보에 대해서 정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감사드리는 부분이고. 하지만 저도 17년, 2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한 1년 정도는 다른 생각을 안 하면서 조금 쉬었던 것 같아요. 쉬면서 내가 앞으로 잘할 수 있는 게 도전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를 충분히 생각을 해봤을 때 저는 이 리듬체조에 관련된 또 제가 제일 잘하는 일에 대해서 일을 하고 싶다 결정을 내린 상태거든요 그래서 물론 방송 같은 것도 당연히 조금씩 몇 번 나갔지만, 결국엔 내가 가야 될 길은 이 길이구나를 느끼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방송을 저는 앞으로도 리듬체조를 알리는 데 있어서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은 있거든요. 그래서 네 그런 것 같아요.

질문> 그렇다면 진짜 이제 손연재 선수의 꿈, 그래서 나는 이걸 너무 하고 싶다 어떤 게 있을까요?

손연재> 저의 꿈은 사실 저의 평생이 리듬체조였고, 저의 인생이 리듬체조였잖아요. 그렇게 선수 생활 때 제가 많이 힘들긴 했지만 정말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을 해서 어떻게 보면 저의 꿈은 리듬체조가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모두가 해봤을 법한 운동 그런 문화로 만들고 싶은 게 저의 꿈인 것 같아요

질문> 쉽게 얘기하면 남자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일상처럼 축구하고 농구하고 이런 것처럼 학생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게

손연재> 물론 시청자분들께서는 제가 던져서 몇 번 구르고 이런 것들만 보셔서 리듬체조가 조금 멀게 느껴지셨을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모든 운동과 예술이 종합된 스포츠이다 보니까 어린아이들한테도 너무 좋아서 그렇게 저변 확대가 되면 좋은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요?

질문> 근데 아직 손연재 선수가 24살이잖아요. 젊다면 아직 젊은 나이일 수 있는데 젊다 보니까 조금 그게 아쉬웠거나 후회하거나 이런 적은 없었나요?

손연재> 사실 다른 종목에 비해서 리듬체조가 조금 빨리 은퇴를 하는 경향이 있어요. 제 러시아 친구들은 19살에 메달 따고 은퇴를 하거나 이런 경우가 많아서 안 믿기시겠지만 23살이면 꽤 오래 한 거거든요 그래서 물론 다른 종목에 비해서 빨리 은퇴해서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는 것 같아서 저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질문> 꿈나무들의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20년 뒤에 손연재 선수는 뭘 하고 있을까요?

손연재> 10년은 생각해 봤는데 20년은 아직 생각을 못 해봤는데요. 결국에는 그런 것 같아요. 은퇴를 하고 사실 그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저도 공허함과 허전함을 정말 많이 느꼈거든요. 가장 잘하고 또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를 그때 또 한 번 느껴서 결국에는 리듬체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같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하나의 우리나라의 문화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종목으로 만들고 일반인들한테도 다가가기 쉬운 종목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게 제 꿈인 것 같아요

질문> 근데 많은 우리나라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IOC 선수위원 같은 것 많이 꿈꾸는 데 그런 거는 생각 안 해보셨나요?

손연재> IOC 같은 경우에는 워낙 경쟁이 정말 치열하고 사실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저는 아직 부족해서 도전할 수 있을지 아직 잘 모르겠고요. 그렇지만, 세계체조연맹에서 선수들을 대변해서 일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제가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은 참여해서 또 선수들 입장에서 제가 도움을 주고 싶어요.

리듬체조의 요정이었죠, 이제는 꿈나무들의 꿈을 심어주고 키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손연재 선수와는 여기까지 얘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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