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유시민-박용진 또 맞붙었다
2019-09-16 10:59 정치

“유시민 이사장은 상당히 뒤끝이 있으세요. 이 일이 있는지 꽤 지났는데….”

서울대 조국 퇴진 촛불집회를 두고 맞붙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설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한 박 의원은 “(유 이사장이) 뒤끝 작렬 발언을 했다”면서 “토론하는 방법, 국회의원의 태도 이런 것을 친절히 지적해줬는데 척척박사”라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앞서 유 이사장은 13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 의원이 진짜 말을 잘못했다”며 “내가 민주당원인지 아닌지가 무슨 상관이냐. 그거 보다가 화딱지가 났다”고 했습니다.

여당 초선의원인 박 의원과 이른바 ‘친문 실세’ 유 이사장의 갈등이 시작된 건 지난 달 부터입니다. 서울대 촛불집회를 두고 먼저 유 이사장이 “뒤에서 자유한국당 패거리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그런 것이라 본다. 다른 것보다 마스크들은 안 쓰고 오면 좋겠다”고 하자 박 의원이 “편 들어주는 것은 고맙지만 오버하지 말라”고 한 겁니다.

박 의원은 오늘 “유 이사장과 티격태격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이미지 개선용이라고 폄훼한 유 이사장의 발언에는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민주당 의원으로서) 이미지를 생각했으면 조국 장관에 대해 쓴 소리 할 필요도 없었다”며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소신대로 얘기해서 유 이사장의 지지층에게도 박수를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자신이라면 촛불을 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유 이사장의 훈계에 대해서도 “그들(20대)이 상심해 있는데 윽박지르고, 구박하고, 하나하나 훈계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 이 시대 어른들의 역할이고 사회적 저항했던 사람의 태도”라고 했습니다.

박 의원의 반박은 유 이사장이 유튜브에서 박 의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비난한 지 사흘 만에 나왔습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운영하고 있는 유 이사장이 이에 대해 재차 발언할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