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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비스’ 日 열도 강타…후쿠시마 원전 ‘경보’ 울렸다
2019-10-13 19:48 국제

밤새 초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할퀴고 간 일본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물폭탄’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는데요.

최소 3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특히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에서는 걱정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방사능 오염수가 새고 있다는,‘누설경보’가 여러차례 울렸습니다.

한수아 기잡니다.

[리포트]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 열차들이 진흙탕 속에 잠겨 있습니다.

강물이 범람해 주택가를 덮치면서, 마을 전체가 거대한 강처럼 변했습니다.

1년 강수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최소 3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하코네에는, 오늘 새벽까지 48시간 동안 1천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메 도쿠다 / 가와사키 주민]
"집 안에 물이 제 키보다 높게 들어찼어요. 가구들이 모두 뒤집혀서 집 안이 지금 세탁기 안 같습니다."

시간당 최대 풍속이 210km가 넘는 강력한 바람에, 도쿄 도심에서는 우산은커녕 몸을 가누지 못하는 관광객들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편의점이 문을 닫기 전 식료품을 사려는 사재기 행렬도 눈에 띄었습니다. 

[가지하라 야스시 / 기상청 관리]
"목숨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는 최고 위험 레벨입니다."

이런 가운데 태풍의 영향을 받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어제 한때 방사능 오염수가 샌다는 경보가 울렸습니다.

도쿄 전력은 빗물로 인한 오작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오염수 유출 가능성에 대해선 뚜렷하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지지 통신은 방사능 오염토 자루 일부가 하천에 떠내려 갔다면서,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취재 : 김범석 (도쿄 특파원)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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