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정의연 2억 차이 나는 장부?…‘부실 회계’ 논란
2020-05-13 16:46 정치 데스크


■ 방송 : 채널A 정치데스크 (16:30~17:50)
■ 방송일 : 2020년 5월 13일 (수요일)
■ 진행 : 이용환 앵커
■ 출연 : 김민지 정치부 기자, 조대원 정치평론가, 여상원 변호사, 김관옥 계명대 교수

[이용환 앵커]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 최근까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정의연의 이사장을 맡아왔었죠. 정의연의 회계 처리가 심상치 않다는 논란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까?

[김민지 정치부 기자]
그렇습니다. 지출 금액에 있어서 차이나는 부분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2018년의 경우 기부금 총 지출액을 5억 6,470만원이라고 국세청에 기재했는데 공시한 국내외 사업 지출 합을 살펴보니 3억 2,453만원이었더라. 그러니까 2억 4천여만 원 차이가 났었다는 점이 발견된 거고요. 2019년 기부금 총 지출액이 8억 6,226만원인데 국내외 사업 지출 금액을 합쳐보니 5,600만 원 정도가 차이 났다는 겁니다.

[이용환]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김경율 회계사는 “기부금과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라면 1원이라도 꼼꼼히 회계 처리해야 한다”며 “2019년 기부금 지출액도 펑크”라고 지적했고 “부실한 회계 처리가 계속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상원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말은 지극히 당연한 거죠. 개인 기업도 회계처리를 잘 해야 해요. 그런데 정의연 같은 경우는 돈을 버는 게 아니고 기부금으로 운영하면 더 투명해야죠. 정의연이 좋은 일을 하겠다는 단체 아닙니까. 좋은 일을 하겠다는 단체가 이런 식으로 회계 처리를 하면 의심을 받을 수 있잖아요. 아무리 좋고 잘했다고 하더라도 의심을 받을 일을 하면 안 되죠.

[이용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대표로 있었던 단체가 또 하나 있죠.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을 따서 ‘김복동의 희망’이라는 단체입니다. 김복동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장례 조의금 등으로 시민단체 활동과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단체입니다. 김 기자, 이 ‘김복동의 희망’과 관련된 의혹도 제기된 게 있다면서요?

[김민지]
‘김복동의 희망’이라는 민간단체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법을 어긴 정황들이 포착돼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간단체 ‘김복동의 희망’이 기부금품 모집을 위한 등록 절차 없이 모금 활동을 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기부금 수입이 2억 2,066만 원이나 됩니다.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등이 “2018년 10월 설립된 이후 희망 측으로부터 기부금품 모집과 사용 계획서 제출받은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혹이 증폭되는 대목은, 후원금 입금 계좌가 윤미향 당선인의 개인 계좌였다는 겁니다.

[이용환]
‘김복동의 희망’ 측에서는 “어찌하다 보니 처음부터 기부금품 모집 등록 안 했다. 이번 주 안에 등록하려고 서류 준비 중”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등록 절차 없이 기부금을 모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이 있네요. 일본의 전쟁 성범죄 피해자들인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고 이것을 국내외적으로 알리고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아내려고 하는 노력을 30년 가까이 한 것인데요. 불투명 회계 문제, 이것이 적절하게 사용됐는지 이런 문제 때문에 이렇게 논란이 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저는 이번에 윤 전 대표가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뭔가 오류가 있다면 스스로가 낱낱이 공개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문제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