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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마스크 대신 목두건 괜찮을까?…“침방울 더 튄다”
2020-08-17 19:55 사회

더운데 마스크를 쓰면 덥고 숨차다는 이유로 목두건이나, 큰 손수건으로 코와 입 가리는 분들 있죠.

이러면 오히려 침방울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데 사실인지 따져보겠습니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최근 시중에서 팔리는 다양한 마스크와 목두건, 대형 손수건 등의 침방울 차단 효과를 비교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환경은 이렇습니다.

검은 판자로 빛을 차단한 뒤 레이저를 설치하고, 실험 참가자에게 같은 문장을 발음하게 한 뒤

착용 종류별로 침방울이 몇 개나 튀어나왔는지를 비교했죠.

[실험 참가자]
"건강하세요, 여러분."



침방울 차단이 가장 잘 된 건 우리나라의 KF94와 성능이 비슷한 N95 마스크였고 세 겹짜리 수술용 덴탈 마스크가 뒤를 이었습니다.

두 겹짜리 면 마스크도 침방울을 90% 차단했는데요.

'반다나'라고 부르는 대형 손수건은 차단율이 50%에 불과했습니다.

여름철 자외선 차단용 목두건은, 마스크를 안 쓴 경우보다 침방울 수가 더 많았다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마틴 피셔 / 미국 듀크대 교수]
"(목두건 등의) 섬유 재질은 입자가 큰 침방울을 작은 입자들로 분해합니다."



침방울이 목두건 섬유 조직을 통과하면서 잘게 쪼개지고 가벼워서 공기 중에 더 오래 떠다닐 수 있어선 데요.

연구진들이 "코로나19 예방하려면 제대로 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결론 내린 이유입니다.

실제로 방역당국이 공개한 국내 사례를 보면

1시간 넘게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차에 탔던 동승객 3명이

마스크를 제대로 쓴 덕분에 감염을 피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금까지 나온 최고의 예방백신이나 다름없다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성진우,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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