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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색동날개’ 아시아나 품는다
2020-11-16 18:45 경제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 진행 : 천상철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장예찬 시사평론가

[천상철 앵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은행이 8천억 원을 투입해서 한진칼이 주주로 참여를 하고요. 대한항공이 2조 5천억 원 증자를 내서 인수자금으로 쓰겠다. 그래서 진에어나 에어서울, 에어부산과 같은 자회사도 인수를 하겠다. 이 두 회사가 합쳐지면 얼마나 큰 회사가 될 지 많이들 궁금해 하실 텐데. 수송 인원수만 가지고 따졌을 때 지금 현재 한 19위 정도 되는 데 아시아나를 품으면 10위권으로 올라가게 된다는, 우리나라에도 큰 국적 항공사를 갖게 된다는 소식입니다. 두 회사가 민간 차원의 M&A였으면 좋았겠지만 아시아나 항공이 경영난을 겪었고, 결국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려 했다가 포기를 하면서 대한항공이 떠안게 되었는데요. 물론 잘 되면 좋은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여행가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자츳하면 과거의 대우건설 인수처럼 승자의 저주에 걸리면 어떡하죠?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생존을 해야 하니까 정부가 보조를 해야 한다는 절박성과 필요성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문제는 뭐냐면요. 코로나가 언제 극복될 것이냐에 대한 비전이 불명확하다는 겁니다. 산업 은행에서 투자한다는 것은 국민 세금으로 투자한다는 것과 똑같은 것이거든요. 투자를 했을 경우에 적자가 증가되고 대한항공도 갚아야 할 돈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에 아시아나까지 더 많아져버리면 그건 어떻게 할 것이냐. 시장원리에 따르면 시장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기업은 망하게 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 좋은데, 살리기 위해서 무리하게 정부가 투자를 하다보면 덫에 빠질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불안한 요소가 많다는 것이죠.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또 한가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한진칼의 경우에는 조원태 회장과 그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간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지분 경쟁을 통한 주주총회에서 누가 경영권을 가져가느냐. 물론 1차 주총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승리를 했습니다만, 앞으로 2차, 3차가 예고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사실상 공적자원과 같은 돈을 투입을 해서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냐. 특정 기업의 경영권에 개입하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정당하냐. 시장의 원리를 정부가 정책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정당하냐는 논란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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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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