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민주당이 현지 시각으로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 선동 책임을 주장하며 탄핵 절차에 착수하면서 트럼프는 임기 중 두 번째 탄핵을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재임 중 하원에서 두 번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첫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민주당은 12일(현지 시각)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먼저 처리한 뒤 13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반대로 상원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민주당이 하원 435석 중 과반인 222석을 차지해 통과가 예상되지만, 상원에서 탄핵이 확정되려면 3분의 2가 넘는 최소 67명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민주당은 최근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50석 대 50석의 동률을 이뤘지만 아직은 이들이 취임하지 않아 공화당 의석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