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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수돗물에 단수까지…물 없는 물난리에 휴업·휴교
2021-07-12 19:42 뉴스A

파란색 물과 콜라 색깔 물,

강원도 춘천에서 수돗물 공급에 문제가 생긴 뒤, 이물질 섞인 물이 수도에서 흘러나왔습니다.

나흘째 폭염에 수돗물 난리까지 겹쳐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꼭지에서 파란색 물이 떨어 집니다.

다른 집에선 콜라 색과 같은 시커먼 물이 세면대를 반쯤 채웠습니다.

장시간 수돗물이 끊겼다가 다시 틀었더니 수도관에 묻어 있던 이물질이 섞여 나온 겁니다.

[이재수 / 춘천시장]
"일반 철관에서 발생하는 것은 녹물들이 발생하는 거고요. 동관에서 발생하는 것은 지금처럼 파란색 물들이 나오는데…"

도시 전체 수돗물이 끊긴 건 지난 9일 오후 2시쯤.

물을 공급하는 소양취수장 펌프 밸브가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곧장 수리에 나서 12시간 만에 복구를 완료했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수도꼭지에선 뿌연색 물은 기본이고, 흙탕물이나 녹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상당수 음식점은 물이 없어 영업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권병수 / 식당 종업원]
"물이 아예 한 방울도 나오지도 않았고 물 두 박스를 주더라고요. 그거 가지고는 장사를 도저히 할 수 없어서 문을 닫았어요."

도심 외곽지역은 나흘째인 오늘도 물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수돗물 공급 차질은 급식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내 4개 학교가 급식을 제공하지 못해 오전 수업만 했고, 2개 학교는 정상 급식 대신 대체식을 제공했습니다.

휴교를 한 학교도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단수 때문에 오늘 하루는 부득이 긴급연락망을 통해서 재량 휴업일로 들어갔습니다."

춘천시는 빠른 정상화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설명도 없이 대응마저 늦은 탓에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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