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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만 골라 때린 게릴라 폭우…“긴 벨트형 비구름 때문”
2021-07-12 19:44 뉴스A

충북 충주는 강풍에 게릴라성 폭우가 겹쳐 물난리가 났습니다.

올 여름에는 불안한 대기 때문에 곳곳에서 이런 집중 호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봇대는 도로 쪽으로 줄줄이 기울었고, 굵은 전선도 끊겼습니다.

흙탕물이 뒤덮은 거리에는 지팡이를 짚은 남성이 무릎까지 잠긴 채 서 있습니다.

차량이 다가오자 물보라가 생길 정도로 가득 찼습니다.

주택가 이면도로도 차량 바퀴가 잠길 만큼 물이 차올랐습니다.

[현장음]
"어머, 어머. 바퀴 다 빠진다."

충북 충주에 강풍을 동반한 장대비가 내린 건 어제 오후.

하루 종일 내린 비가 60mm였는데, 한 때 시간당 46mm의 비가 몰아쳤습니다.

하루 강수량의 76%가 1시간 사이 내린 셈입니다.

순간 최대풍속도 시속 70km를 기록했습니다.

[충주 시민]
"태풍 수준 바람 그 정도의 바람이 불어서 쓰레기나 이런 게 많이 날렸고…."

어제 충주 상공엔 집중 호우를 뿌린 벨트 모양 구름대가 만들어졌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긴 벨트 같은 모양의 구름대가 형성됐는데 충주 상공쪽으로 더 불안 정도가 심해지면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졌던 것이죠."

최근 한반도 상공 대기는 단시간에 폭우를 내리는 비 구름이 만들어지기 쉬운 상태입니다.

[이광연 / 기상청 예보분석관]
"상층과 하층간의 큰 기온차로 인해서 대기가 불안정한 구조가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이럴 때 소낙성 구름이 강하게 발달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게릴라성 호우 예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상청은 충주에 내일까지 최대 60mm의 소나기가 더 올 거라고 예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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