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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변한 남아공 거리…삼성전자 물류창고도 당했다
2021-07-14 19:48 국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전쟁터로 변한 남아공에서, LG 전자 공장에 이어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공격을 당했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도들의 방화로 연기에 휩싸인 건물에서 기저귀를 찬 아기가 아래에 모여있는 시민들 품에 안깁니다.

양손 가득 훔친 물건을 손에 쥔 군중이 쉴새 없이 달아나지만 출동한 경찰관들은 속수무책입니다.

[현장음]
"삐뽀삐뽀, 탕탕"

현금인출기에서 훔친 지폐들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기기를 통째로 뽑아 달아나는 시위대도 보입니다.

[현지 주민]
"상황을 보세요. 앞으로 우린 뭘 먹고 살죠? 남아프리카는 앞으로 힘들어질 것이고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겁니다."

부패 혐의를 받던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된 뒤 일주일째 이어진 반정부 폭력 시위.

남아공은 약탈과 방화로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1천200여 명이 체포된 가운데 상점 약탈 중 발생한 압사자를 포함해 72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LG전자 TV 공장에 이어 삼성전자 물류창고에서도 약탈과 방화가 이어졌습니다.

우리 기업의 사업장에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은 병력 2천5백 명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고 소요사태를 부추기는 SNS 감시도 강화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베키 셀레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청장]
"우리는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민주주의 국가를 조롱하는 걸 용납할 수 없습니다."

시위대를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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