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명을 넘으면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지자체마다 거리두기 단계가 제각각이라 시민들도 혼란스럽고, 풍선효과도 우려되죠.
방역당국은 일괄적 격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강원도 안에서도 강릉만 3단계입니다.
배영진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시 유흥주점 거리.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업소가 여럿입니다.
유흥주점발 확진자가 속출하자 김해시는 내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경상남도는 2단계인 상황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수도권은 이미 4단계지만, 비수도권 광역시도는 1, 2단계가 뒤섞여있습니다.
단계별로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2명에서 8명까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낮은 단계 지역에서의 풍선효과도 우려됩니다.
[김규섭 / 경남 김해시]
"여기는 통제를 많이 하는데 창원이나 마산에 통제를 안 한다고 하면 그쪽으로 놀러 가는 분위기가 안 되겠습니까."
도 단위와 시 단위의 거리두기가 다른 지역도 많습니다.
앞서 3단계였던 춘천시가 강원도의 2단계 격상 시점에 2단계로 거리두기를 완화했는데, 강릉시는 오늘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을 결정했습니다.
전국에 3단계 일괄적용 기준인 사흘 연속 평균 확진자 천 명 이상 조건은 이미 충족한 상황.
방역당국은 "감염확산 정도가 다른데 같은 수준의 방역조치를 하는 건 형평성이 떨어진다"며 신중한 반응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천은미 /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지금 확진자가 많지 않다고 해서 각각 단계를 다르게 하면 그것(풍선효과)은 여행지 중심으로 더 많이 확산 될 것(입니다.)"
방역 효과와 경제에 미칠 영향 사이에서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김한익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