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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빨려 들어가요”…새벽에 다급한 911 신고 전화
2021-07-15 19:52 뉴스A

미국 플로리다에서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습니다.

사망자만 97명에 이르는 대형 참사였지요.

무너져 가는 건물 속에서 충격과 공포를 느낀 입주민들의 목소리가 911에 신고 녹음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 순식간에 무너져 버린 아파트.

911 신고 전화를 건 입주민은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합니다.

[입주민]
"어떻게 이런 일이."

[911 상담원]
"주변에 혹시 다친 사람 있어요?"

[입주민]
"세상에나, 어떡해요."

칠흑 같은 어둠 속 건물이 반쯤 무너지자 출구도 보이지 않습니다.

[911 상담원]
"계단으로 나갈 수 있으세요?"

[입주민]
"아니요! 아니요! 계단이 닫혀 있어요!"

[입주민2]
"나도 모르겠어요. 연기가 자욱해요. 지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빠져나온 주민들은 심한 충격에 건물이 땅으로 꺼졌다고 표현했습니다.

[입주민]
"건물의 많은 부분이 무너져 내렸고, 건물이 싱크홀로 빠져 들어갔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거예요."

현재까지 시신이 수습된 희생자는 모두 97명.

10여 명의 실종자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2018년 중대한 균열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만큼 이번 사고는 인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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