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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촌 이순신 현수막은 철거…한일관계 악재 겹쳐
2021-07-17 19:26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가, 요새 외교가 관심사죠.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일본 고위외교관이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하면서 외교부가 주한 일본대사에 엄중 항의했습니다.

도쿄 올림픽 한국 선수촌에선 일본 극우단체가 우리 선수단 현수막을 문제 삼아 소란을 벌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엿새 남은 올림픽. 한일 관계를 풀고 화합하는 장소가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서열 2위인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총괄공사가 한 매체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한·일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 외교 행보를 성적 표현을 써 가며 폄훼한 것을 두고 엄중히 항의하는 한편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방일을 위해서는 위안부 문제나 수출 규제 해제 등을 논의할 한일정상회담까지 필요하다는 우리측 입장을 두고

정작 일본 정부는 관심이 없는데 문 대통령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취지에서 나왔습니다.

주한 일본 대사관도 유감 표명을 하는 등 이례적으로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외교관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면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도쿄 올림픽 한국 선수단 숙소 앞에서 극우정당이 기습 시위를 벌이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활용한 응원 현수막이 '반일 문구'라며 트집을 잡은 겁니다.

[일본국민당 관계자(어제)]
"한국선수단 당신들은 당장 돌아가시오. 한국은 필요없으니까! 일본에 대해 반일, 적대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결국 체육회와 IOC는 경기장 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이순신 응원 현수막을 철거했습니다.

한일관계에 잇따라 악재가 겹친 가운데 도쿄올림픽 개막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오늘까지도 문 대통령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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