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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광주서 울컥…최재형, 아내와 ‘부산행’ 차별화
2021-07-17 19:28 정치

윤석열-최재형 두 야권주자는 오늘 여러모로 대비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먼저 윤석열 총장. 진보의 상징인 호남, 광주를 찾았습니다.

대학 시절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는 일화도 있죠.

5.18 민심을 적극 공략했습니다.

반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을 찾았는는데 첫 공개 행보부터 부인을 대동한 게 눈에 띕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권 도전 선언 이후 첫 호남 방문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광주 5·18 민주묘지부터 찾았습니다.

묘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를 마친 뒤 광주를 찾은 소회를 밝히는 도중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광주의 한을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번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려왔습니다만 저 스스로도 아직도 한을 극복하자고 하는 그런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인공지능 사관학교를 찾아 지역 경제 발전을 강조했고 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데 찬성한다며 호남 민심을 적극 공략했습니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 전 총장이 나타나자 곳곳에서 지지자들과 반대 측이 뒤엉키는 소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은 사퇴하라!"

윤 전 총장은 입당을 미루고 광주를 시작으로 진보, 중도 등 외연 확장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역이나 이념이나 이런 거와 관계없이 정말 대한민국 국가, 국민 전체를 위해서 일을 해야 되겠다. 이 방향을 제가 좀 상당 기간 아마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첫 공개 행보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을 택했습니다.

빗속에서 당원들과 해운대 하천 변 쓰레기를 줍는 봉사 활동에 나선 최 전 원장을 자신을 신입당원으로 소개하며 국민의힘과 접촉을 넓혔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부산 해운대 을구에 와서 우리 당원동지 분들과 함께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구석구석에 있는 쓰레기를 주우며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한 것 저에게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첫 공개 행보부터 아내와 함께해 처가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윤 전 총장과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주말 동안 국회 앞 사무실 마련에 나서는 등 캠프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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