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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박지현의 눈맞춤 / 대통령의 달라진 말? / 이름만 바꾸면
2022-04-29 19:29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윤호중 위원장을 노려보는 건가요?

노려봤다기보단 '눈맞춤'을 하며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요.

오늘 민주당 회의 때 이 장면입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오늘)]
"윤호중 위원장님, 3월에 제게 공동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시면서 차별금지법 통과시키자고 하셨습니다. 그거 하려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같이 하자고 하셨으니, 이제 약속을 같이 지켜 주십시오."

차별금지법은 성별, 교육, 성적지향 등 모든 차별을 금지하도록 한 법안인데, 동성애 인정과 학력 차별 불인정 등으로 종교계와 교육계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Q. 박 위원장은 검수완박처럼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윤호중 위원장의 답은 뭔가요?

윤 위원장도 지난달에는 법 제정을 공언했는데요.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지난달 20일)]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평등법 제정에 나서겠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 임기 내 처리 가능성에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6일)]
(차별금지법 제정, 당 차원에서 결정?)
"아직 당론 확정이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평등법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시동은 걸었다?)
"걸어야 한다는 거죠. 제정법인데 청문회도 공청회도 전혀 진행이 안 됐습니다."

회기 쪼개기, 사보임, 위장 탈당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보다는 확실히 덜 급한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달라진 말?' 문 대통령의 어떤 발언에 변화가 있나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관해 한 말인데요.

국민청원에 올라온 사면 반대 의견에 오늘 직접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
"청원인과 같은 (반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습니다. 반면에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Q. 찬성도 많다. 신중했던 이전과는 톤이 좀 달라졌네요.

네. 그동안 이 전 대통령 사면을 물으면 이런 정도 수준으로 답해 왔었거든요.

[문 대통령(지난해 신년 기자회견)]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문 대통령(지난 25일)]
"사면은 사법 정의를 보완하는 차원에서만 행사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의 지지 또는 공감대가 판단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청원 마지막 답변으로 굳이 이 주제를 택한 것 자체가 예전보다 사면에 힘을 실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Q. 다음주 월요일 정도엔 결정을 해야 한다니, 며칠 안 남았네요.

여러 후보자들이 거론되면서 정치권도 시끌시끌합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경심 여사나 그리고 김경수 지사. 굉장히 억울해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 두 분에 대해서는 사면하고 가야 되는 거 아닌가."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정경심 전 교수가 왜 갑자기 끼어들어서 이름이 거론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김경수 전 지사는) 댓글 공작의 주범이시기 때문에 곤란하지 않을까."

다 논란의 인물들이라 대통령 고심이 깊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볼게요. 이름만 바꾸면 오른쪽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 왼쪽은 누구인가요?

잘 모르시겠다면, 조금만 기다려주시죠.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비판했는데, 그 '한덕수' 이름 대신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오늘)]
"대형 로펌과 공직을 회전문처럼 드나들며 전관예우와 특혜로 재산을 불려온 한덕수 후보자는 총리로서 완벽한 실격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완벽한 실격입니다."

Q. 그러니까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인가 보죠?



네, 김영식 수석은 지난해 4월까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뒤에,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1월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에 복귀했는데요.

오늘 공개된 재산을 보면, 로펌에서 근무한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재산이 약 1억 8천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윤호중 위원장 논리대로면 김영식 민정수석도 실격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름만 바꾸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공격.

윤석열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인데요.



같은 의혹을 두고 여야에 따라 다른 잣대를 대선 안 되겠죠. 일관된 잣대로 평가하고 검증해주기 바랍니다. (일관되게)

Q. 요즘은 과거 발언들 다 기록에 남아 있으니까요. 우기기도 쉽지 않아졌어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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