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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명 태우고 불붙은 여객기…아찔했던 화재 순간 보니
2022-05-12 15:08 국제

중국의 한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불이나는 사고나 났습니다. 탑승객 120여 명이 긴급 탈출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중국 CCTV와 인민일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각 오늘(12일) 오전 8시 9분쯤 충칭 장베이공항에서 출발해 티베트 린즈로 향하려던 티베트항공 TV9833편 여객기가 이륙 과정에서 기체에서 이상이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 활주로를 이탈했고, 조종석 왼쪽과 왼쪽 날개에 불이 났습니다.

중국 SNS 웨이보 등에 올라온 화재 영상을 보면 조종석 왼쪽에서 시작된 불은 날개까지 옮겨붙었고, 공항에는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쳤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113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는데, 전원 비상 탈출 슬라이드를 통해서 탈출했습니다.

 충칭 공항 이륙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티베트 항공 여객기(사진출처 : 바이두)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는 승객 차오모 씨는 "앞쪽에서 화재와 함께 작은 폭발이 발생하면서 여객기는 이륙하지 않고 활주로를 뚫고 지나갔다"라며 "처음에는 불이 작았는데, 점점 커져서 상당히 위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공항 측은 "대피 과정에서 경상을 입은 40여명의 승객은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사고로 인해 중단됐던 다른 여객기의 이·착륙은 정상화됐으며,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중국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두 번째 여객기 중대 사고입니다. 지난 3월 21일, 동방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32명이 모두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던 중국은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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