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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을 지켜 주소서”…‘즉위 70주년’ 화려한 축제
2022-06-06 19:47 뉴스A

[앵커]
유럽 왕가들은 군주가 즉위한 지 25년이 되면 실버 주빌리, 50주년은 골든 60주년은 다이아몬드 라고 부르며 축하했습니다.

즉위 7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70주년 플래티넘 주빌리를 맞았는데요.

올해 아흔 여섯살로 건강이 좋지 않지만 국왕 임무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팡이를 짚고 버킹엄궁 발코니에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현장음]
"하느님, 여왕을 지켜 주소서!"

나흘 전 플래티넘 주빌리 개막식 참석 이후 두문불출하다 폐막식에 깜짝 등장하며 현존 세계 최고령 군주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가족의 도움을 받아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계속 섬기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도 내며 재위 의지도 밝혔습니다.

헌사에 나선 74세의 찰스 왕세자도 여왕을 '엄마'라고 부르며, 더 오래 통치하길 기원했습니다.

[찰스 윈저/ 영국 왕세자]
"폐하, 엄마. 당신은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마지막날 행사에선 1만여 명이 참가한 3km 길이의 화려한 퍼레이드가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여왕이 대관식 때 탔던 황금 마차가 2002년 즉위 50주년 골든 주빌리 이후 20년 만에 다시 등장했고, 근위대 행진에 이어 여왕이 즉위한 195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각 시대를 보여주는 공연이 뒤를 이었습니다.

미니와 랜드로버, 재규어와 영화 007에 등장했던 차량들까지 영국의 자동차 산업을 상징하는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마리아 허드슨 / 퍼레이드 관객]
"예상을 뛰어넘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또 1960년대 팝스타 클리프 리처드부터 톱 가수 에드 시런까지 나서 문화 예술 강국의 면모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받는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는 나흘간 행사에 불참했고, 왕실 탈퇴를 선언한 왕손 해리 왕자 부부는 끝내 여왕 곁에 서지 못하며 구설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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