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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블링컨 만나는 박진, “우리 관계는 ‘진-토니’”…한일관계는 ‘화음’으로
2022-06-10 16:23 정치

 박진 외교부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화상 통화 장면 (출처: 외교부 제공)

취임 후 첫 미국 워싱턴 순방길에 오르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각자의 이름을 딴 ‘진-토니’ 관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9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강연회를 열고 12~15일 미국 순방 전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최근 블링컨 국무장관과 화상회담에서 벌어진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박 장관은 "대화 끝 무렵에 블링컨 국무장관으로부터 '나를 토니로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아 '나도 진으로 불러달라'고 말했다"고 밝히며 "생각해보니 우리(한미 외교장관) 관계가 (칵테일 ‘진토닉’을 연상케 하는) '진-토니' 관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중 ‘진토니’ 관계를 잘 가동시키고 돌아오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 장관의 방미는 외교부장관 취임 후 처음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후 3주 만입니다. 특히 양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재개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미 대북 정책 및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미국에 이어 일본 방문도 계획 중인 박 장관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에게 ‘불협화음이 아닌 화음을 내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달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차 한국을 찾은 하야시 외상과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만찬을 한 박 장관은 "하야시 외상이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에 착안해 '(한일 간) 불협화음 대신 제대로 된 화음을 내자'라고 제안했고, 이에 하야시 외상으로부터 하모니카를 선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하모니(화음)를 내야 하는 만큼 하모니카 연주를 계속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장관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미래 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라며 한일 간 우호의 상징인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재개, 양국 무비자 관광 재개 등 양국 간 풀기 쉬운 인적 교류부터 풀어 나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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