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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강남권도 확산…“차량 부식에 유의해야”
2022-07-04 19:27 사회

[앵커]
특이하게 생긴 러브버그,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에 이어 한강 이남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해충은 아니라고 하지만 자동차를 고장내는 등 주민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청 방역요원들이 하천과 골목에서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바로 옆 은평구에서 들끓던 벌레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암수 한 쌍이 짝짓기를 하며 비행하는 습성이 있어서 일명 사랑벌레, 러브버그로 불립니다.

서대문구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지난 1일 26건에서 어제 3백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박수연 / 서울 서대문구청 감염병대응팀장]
"백련산 쪽으로 넘어오지 않았을까 유추하고 있습니다. 벌레가 너무 많고 문을 열 수 없다고 방역 요청하는 민원입니다."

지난주 경기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에서 대거 발견됐는데 주말을 지나면서 서울 강북권은 물론 한강 이남에도 출몰하고 있습니다.

해충은 아니지만 주민은 걱정이 앞섭니다.

[임태범 / 서울 서대문구]
"사장님이 건물 주변에 벌레 사체들이 너무 많다고 해서 그걸 치우니까 더 신경이 쓰이고. 막상 집에서도 보니까 좀 많이 징그럽고."

러브버그가 한 번에 낳는 알은 최대 3백 개.

수천 마리씩 몰려다니는 집단 일부가 바람을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는 차량 부식에 유의하라고 말합니다.

러브버그는 썩은 데서 나오는 가스와 비슷한 성분을 가진 자동차 배기가스를 좋아해 차에 달라붙는데, 몸체가 산성이라 죽으면 자동차를 부식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동규 /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
"미국 자료를 좀 찾아봤죠. 자동차를 좋아하다 보니까 몰려가는데 얘네들이 죽게 되면 빨리 그걸 닦지 않으면 색깔이 변한대요."

전문가들은 물이나 가정용 살충제를 뿌리거나, 구강청결제를 활용한 기피제가 퇴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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