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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공격 임박?…“러시아, 피폭 예방 약품 대량 주문”
2022-09-29 10:42 국제

 러시아 국영 기업 파름자시타가 485만 루블(약 1억1,800만원) 규모의 요오드화칼륨 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 (출처 = 뉴시스)

러시아 국영 기업이 방사능 피폭 예방 약품으로 알려진 요오드화칼륨을 긴급 구매 입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 전쟁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각) 러시아매체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기업 파름자시타가 485만 루블(약 1억1,800만 원) 규모의 요오드화칼륨 구매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요오드화칼륨은 핵이나 방사성 물질이 갑상샘에 농축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약품입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최근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긴급 구매 입찰이라 주목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4개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조만간 편입할 예정인데,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탈환 시도를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핵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언론 역시 "이번 구매가 러시아 당국이 핵 무기 사용을 위협한 가운데 이뤄졌다"며 "매년 거의 같은 양의 요오드화칼륨을 구매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핵 무기 사용을 위협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 기관이 매년 비슷한 양의 요오드화칼륨을 구매하고 있지만 이번 공고의 경우 26일부터 30일까지로 조달 절차 기간이 짧고, 이번처럼 긴급하게 진행된 것도 이례적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매체 코메르산트는 외신을 인용해 "미국에서도 요오드화칼륨 부족이 발생했고, 미국 시민들도 핵 전쟁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지역 원전 사고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가 늘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구매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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