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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연속 ‘자이언트 스텝’…1%p 차이에 한은 ‘딜레마’
2022-11-03 19:49 경제

[앵커]
미국이 결국 또 큰 폭의 기준 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네 번 연속은 초유의 조치입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가 1% 포인트로 늘어나면서, 이달 말 한국은행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데요.

시중의 돈줄이 마를까 걱정입니다.

강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또 올렸습니다.

사상 초유 4번 연속 큰 폭의 인상, '자이언트 스텝'입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연초 연 0.25%에서 4%까지 뛰었습니다.

연 4%대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길 기대했지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멈출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입니다."

기준 금리 5% 시대 가능성까지 내비친 겁니다.

이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포인트로 3년 4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한국은행입니다.

금리를 따라잡기 위해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유출돼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물가가 뛰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섭니다.

문제는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또 올리면 시중이 돈이 돌지 않아 이익을 내고도 부채를 못 갚는 '흑자도산' 기업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고, 높아진 금리는 민간 부문 기업의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를 올릴 수도, 시중에 돈을 풀 수도 없어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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