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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구금’ 미 농구스타 석방…무기상과 맞교환
2022-12-09 11:46 국제

 아부다비행 비행기에 탑승한 브리트니 그라이너(AP/뉴시스)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는 러시아 무기 거래상 빅토르 부트(AP/뉴시스)


러시아에 수감됐던 미국 여자 농구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미국 정부가 미국에서 복역 중이던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그라이너를 데려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어제(8일) 백악관에서 그라이너 석방 소식을 전하면서 "이날을 위해 오래전부터 노력해왔다"며 "힘들고도 치열한 협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있던 그라이너와 미국에 있던 무기상 빅토르 부트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서 교환했다"며 죄수 맞교환이 이뤄졌음을 밝혔습니다.

브리트니 그라이너는 이른바 '괴물센터'로 불리던 WNBA 대표선수로, 오프시즌에는 러시아 팀에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러시아 입국 도중 가방에서 대마오일이 발견되면서 마약 밀수 혐의로 구금됐고, 지난 8월 9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라이너 석방을 위해 러시아와 맞교환한 인물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는 지난 2012년 수백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불법 판매한 혐의로 태국에서 체포돼 미국에서 징역 25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부트는 그간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불량 국가나 무장 세력에 무기를 팔아 '죽음의 상인' 또는 '제재파괴자'로 악명을 떨쳐왔는데, 국제사회는 부트가 러시아 정부에 군사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석방에 대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것은 푸틴에 대한 선물이고, 미국인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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