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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사라진 장제원, 돌아온 이준석 / 문자폭탄 중단?
2023-02-04 19:12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수연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사라진 사람과 돌아온 사람이 있나요?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은 몸을 낮추고, 당원권 정지 징계 중인 이준석 전 대표는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우선 장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데 활용해온 SNS의 문을 닫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장제원의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Q. 장 의원이 '임명직 맡지 않겠다'고 한 게 SNS 마지막 글이 됐네요?

그 내용은 차기 지도부가 구성돼도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 자리를 맡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됐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그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정치에 입문한 이후에 첫 비서실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제가 있어야 될 곳, 제가 머물러야 될 곳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향후 5년 동안 어떻게 장제원 정치를 하겠습니까."

한 친윤계 인사는 "당내 '반윤핵관' 정서를 의식해 당분간 몸을 낮추기로 한 것"이라며 "대신 김 의원에 대한 물밑 지원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Q. 반면에 한동안 잠잠했던 이준석 전 대표는 요즘 들어 SNS 활동이 활발해졌어요?

네, 오늘 하루만 6건의 SNS 글을 올렸습니다.

이 전 대표는 주로 당 대표에 출마한 천하람 후보를 지원하는 글을 쓰고 있는데요.

어젯밤에는 친윤계에서 안철수 의원을 '종북 좌파의 지원을 받는다'고 공격했다는 채널A 보도에 "이분은 종북이 아니"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Q. 이 전 대표와 안 의원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두둔한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분의 문제는 좌파도 우파도 제대로 안 하는 건데 문제를 제대로 짚자"고 했습니다.

안 의원과 친윤계를 동시에 겨냥한 겁니다.

친윤, 반윤 경쟁에 '친이준석계'도 가세 했는데요.

전당대회 이후에도 컨벤션 효과는 커녕 계파 갈등만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국민의힘에선 나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문자 폭탄 중단'. 이재명 민주당 대표 얘긴가요.

네, 어젯밤 이재명 대표가 SNS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저와 함께하는 동지라면 문자 폭탄 같은 내부를 향한 공격은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했는데요.

"이재명 지지자의 이름으로 공격받고 상처받으신 의원들께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지지자들에게 비 이재명계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Q. 오늘 장외 투쟁을 앞두고 이 대표가 당내 결속에 나선 거네요?

민주당은 오늘 집회를 위해 당 차원에서도 '단일대오'를 강조해왔습니다.

지역별로 적게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하라는 공문도 내렸습니다.

당 관계자는 "내키진 않아도 지역별로 인원이 할당되고, 참여를 증빙해야 하는 만큼 안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Q. 실제로 민주당 의원 대부분 참석했나요?

비 이재명계 의원들도 적지 않게 참석은 했는데요.

전체 의원의 절반이 넘는 9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은숙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집회) 역풍 걱정해서 나오지 않는 민주당 인사들 국힘과 윤석열 정권이 얼마나 예뻐하겠습니까."

민주당은 오늘 집회에 30만 명이 모였다고 발표했는데, 경찰 등은 2만여 명으로 추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보니까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모이지는 못했잖아요. 이재명 대표 말대로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은 멈췄나요?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미 '불참자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지역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의원을 향해서도 비난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동료들에게 문자 폭탄을 멈춰달라는 이 대표의 호소가 무색해지는 모습인데요.

금리 폭탄에 공공요금 폭탄, 민생이 참 어려운데 이제 더 이상 폭탄 소식은 그만 들었으면 합니다.
(폭탄그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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