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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보다]이재용·최태원 중국 방문 이유는?
2023-03-31 13:29 경제

[앵커]
경제를보다 시작합니다.

미중 갈등 속 재계 총수들이 잇달아 중국을 찾았는데요.

경제산업부 강유현 차장과 짚어봅니다.

Q1. 최근 재계 1, 2위 그룹인 삼성과 SK의 총수가 잇따라 중국을 찾았다고요.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중국 국무원의 산하 싱크탱크가 주최하는 대형 국제행사인데요.

삼성뿐 아니라 애플과 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의 대표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 회장은 기업인들과 단체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났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했습니다.

Q2. 그런데 이재용 회장과 팀 쿡 애플 CEO의 다른 행보가 주목을 끌었다고요.

쿡 애플 CEO는 베이징 애플 매장에 들러서 사람들에게 사인해주고 셀카도 찍으면서 팬미팅을 방불케했는데요.

반면 이 회장은 중국 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대신 계열사인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했고요.

기자들 질문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뵈려고 하루종일 기다렸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북경이 날씨가 너무 좋죠."

Q3. 상반된 행보를 보인 이유는 뭡니까?

각자 사정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작년 4분기 22%로 1위입니다.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은 애플의 최대 생산 기지이기도 한데요.

반면 삼성은 작년 한 해 중국 점유율이 2%대였습니다.

여기에다 미국이 반도체 보조금을 내걸고 중국에 첨단기술 투자를 제한하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낸드플래시의 40%, SK하이닉스는 D램의 4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도 없는 시장입니다.

Q4. 이렇게 중요한 시장인 중국이 최대 무역 적자국이 됐다고요?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데요.

2018년에는 중국이 우리에게 최대 무역 흑자국이었는데 올해 들어 최대 무역 적자국이 됐습니다.

올해 1, 2월 한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누적액은 50억7310만 달러로 6조 원이 넘습니다.

원자재와 석유를 주로 수입해오는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제치고 최대 적자국이 됐습니다.

Q5. 왜 그런거죠?

우선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3%에 그쳤습니다.

이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특히 줄었는데요.

올해 2월 반도체 대중 수출은 39.7% 감소했습니다.

반면 배터리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소재 수입액은 늘어났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중국 산업 경쟁력이 높아진 겁니다.

플라스틱이나 고무, 가죽 같은 중간재 자급능력이 커지면서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쳤고요.

사드 배치로 시작된 반한감정이 나아지나 했더니 코로나가 닥치면서 화장품 같은 완제품의 시장점유율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먹을 과실은 많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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