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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값 뛰자 사라진 교량 명판 48개
2024-05-07 19:20 사회

[앵커]
경남 진주에선 다리 이름표가 쉰 개 가까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사라진 명판 모두 구리로 만든 건데 구리값이 뛰자 떼어가 팔려고 훔쳐가는 겁니다.

지자체는 고물상에 팔아도 값을 받기 어려운 소재로 명판을 바꾸는 걸 검토 중입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 중인 경찰, 교량 주변을 유독 꼼꼼히 살핍니다.

가까이 보니 교량 이름이 적힌 명판이 뜯겨져있습니다.

[현장음]
"안 뜯어진 데도 있고 뜯어진 데도 있고."

[하창헌 / 진주경찰서 지수파출소장]
"인적이 드문 야간 심야 시간에 CCTV도 설치도 안 돼 있고 그런 곳에서 도난당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경남 진주시 농촌 지역에서 황동으로 만든 교량 명판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습니다.

다리 12곳에서 동판 48개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인공지능과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구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구릿값이 뛰자, 구리 명판 도둑이 등장한 겁니다.

고물상에서도 구리의 경우 1kg당 1만 원 넘게 거래되는데, 2년 전에 비해 50% 이상 오른 겁니다.

[고물상 관계자]
"많이 비싸지요. 일반 고철은 (1kg당) 250원 정도 하는데 구리는 1만 원 정도 1kg에."

교량 명판은 개당 무게가 10~30㎏에 달하는데, 제작비용이 30만~40만 원 정도입니다. 

진주시는 다른 재료로 변경을 검토 중입니다.

[강병탁 / 진주시 가로정비팀장]
"도난 우려가 없는 아크릴판이라든지 석재라든지 다각도로 해서 재질을 지금 검토 중입니다."

경찰은 교량 이름표를 떼 간 용의자를 추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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