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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사랑 1등’ 2년차 여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
2014-04-17 00:00 사회

앞서도 언급된 고 최혜정 교사는 단원고가 첫 학교였습니다. 열정적인 제자 사랑에, 학생들의 인기가 대단했다고 하는데요.

과 수석으로 졸업했고, 재학중에 교사 임용 시험에 합격했던 자랑스런 딸이었기에, 가족들의 비통함은 더 컸습니다.

김철중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안산 단원고에 부임한 최혜정 씨.

임용고시 합격 뒤 첫 발령지에서 만난 제자들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습니다. 올해 2학년 9반 담임을 맡은 최 씨의 SNS에는 밝게 웃고 있는 제자들의 사진으로 빼곡합니다.

동국대 역사교육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재학 중 교사 임용시험까지 합격한 최 씨는 가족의 큰 자랑이었습니다.

(현장음)
"언니. (혜정이) 너무 차가워."
"우리 아들 어딨어?"

최 씨의 어머니는 차디찬 시신으로 돌아온 큰 딸 대신 누나의 사고 소식에 군대 훈련소에서
막 도착한 아들을 안고 통곡합니다.

오늘 오후 안산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친척들과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교사의 꿈을 함께 키운 대학 동기들에게 최 씨는 성실하고 똑똑한 친구였습니다.

[최혜정 교사의 대학 동기]
"계속 1등 했어요. 들어올 때도 1등, 나올 때도 1등하고. 원래 애가 착해가지고 자기가 손해봐도 친구들 챙기고, 공부하면서도 과 생활하려고 열심히 했어요."

한편 사고대책본부와 교육청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최 씨의 장례식장이 교체되는 등 3시간 가량 조문이 지연돼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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