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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신은미 콘서트 중 인화물질 투척…왜?
2014-12-11 00:00 사회

어제 신은미·황선 씨의 강연장에 인화성 물질을 던진 사람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학생은 평소 보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활동했고 인터넷을 보고 사제 폭탄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준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미교포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이 진행하는 통일 관련 강연.

갑자기 한 남성이 인화성 물질에 불을 붙이더니 폭발이 일어납니다.

강연장은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남성은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오모 군.

오 군은 신 씨에게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가 신 씨가 "그런말 한적 없다"고 답하자 바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이존필 / 목격자]
"가방을 뒤적뒤적하더니 냄비같은 거 있어 거기서 꺼내가지고 불붙여가지고 팍 던저버리더라고. 꽝해서 폭탄인줄알았어."

강연을 듣던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오 군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오 군은 인터넷을 보고 황산과 질산칼륨 등을 섞어 폭탄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오 군이 술냄새를 풍겼고, 강연 도중에도 술을 꺼내 마시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오 군은 평소에도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활동을 해 학교에서 여러 차례 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종북 행사를 열었다며 보수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신 씨에게 오늘 오후 2시까지 출석을 통보했지만 미국시민권자인 신 씨가 이에 응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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