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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한수]‘F등급’ 영화 개봉 잇따라…여성의 복수 ‘리벤지’
2020-05-15 11:47 문화

매주 금요일 주목할 만한 영화와 게임을 소개해드리는 씬의 한 수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현용 기자 함께 합니다.

[질문] 이 기자, 오늘은 어떤 영화 고르셨나요?

[답변] 혹시 F등급 영화라고 아시나요?

[질문] 학점 F는 아닐테고, 관람등급을 말하는 건가요?

[답변] 여성을 뜻하는 피메일의 F입니다. 영화계의 성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4년 한 영화제가 처음 사용하면서 알려진 말인데요. 감독, 각본, 주연 가운데 하나라도 여성이 맡았다면 F등급이 매겨집니다. 마침 이런 F등급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고 있는데요.

바로 '리벤지'와 '미스 비헤이비어'입니다.

[질문] 리벤지는 여자 주인공이 복수를 하는 영화인가요?

[답변] 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여성 주인공의 복수는 하나의 장르가 됐을 정도입니다. '리벤지'는 연출과 각본도 여성 감독이 맡아 새로운 색깔을 입혔습니다. 먼저 한 장면 보실까요?

[영화 '리벤지' 중] 

[질문] 뭔가 긴박한 상황이 느껴지는데, 남자 셋이서 저렇게 한 여자를 쫓아가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사실 여성 주인공은 자신의 부유한 애인과 사막의 고급 별장에 여행을 왔는데, 애인의 낯선 친구 2명이 등장합니다. 결국 이들에게 끔찍한 일을 당한 뒤 도망치는 겁니다.

[질문] 너무 아슬아슬한데, 저 사막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답변] 네, 연약하게만 보였던 여성 주인공이 사투를 벌이면서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을 펼치는데요. 다소 잔혹한 액션 장면이 펼쳐지지만, 비현실적인 묘사가 많아서 '이건 영화지'라며 매끄럽게 넘길 수도 있습니다.

[질문] 국내외 영화제에서도 주목받은 영화라면서요?

[답변] 2017년 세계 영화제에 연이어 소개된 이후 이듬해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상을 받았는데요.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 그리고 긴박한 연출이 몰입도를 높입니다.

[질문] 이 영화 한 줄 평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희생자가 될 뻔한 여주인공이 복수를 벌이며 강한 여전사로 거듭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그래서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질문] 다음 영화도 여성들이 주역을 맡았죠?

[답변] 네, 앞서 보신 '리벤지'는 감독, 각본, 주연까지 여성이었는데요. 이 영화는 나아가 제작까지 4가지 주요 부문을 여성이 맡았습니다. 리벤지가 '매운 맛'의 자극적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순한 맛의 영화인데요.

1970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스월드 대회에 여성 해방운동가들이 난입한 실화를 다뤘습니다. 한 장면 보시죠.

[영화 '미스 비헤이비어' 중]
"내가 여성의 느낌에 전혀 신경 안 쓰는 그런 짐승이라고 오해하지 마세요. 항상 여성을 느끼려고 얼마나 신경쓰는데요."

사회자가 생방송 중에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을 하자 객석에 있던 여성 해방 운동가들이 결국 일을 벌이는데요.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는 아니지만, 상황 자체가 웃음을 줍니다.

[질문] 미스월드와 같은 미인대회를 두고 여전히 논란이 많죠?

[답변] 그렇죠. 미스월드는 1951년 시작돼 1970년대 영국에서 최고 시청률을 올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여성의 몸을 규격화, 성적 대상화 한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주연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의 말을 들어보시죠.

[키이라 나이틀리 / 배우]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것은 여전히 문제입니다. 아시겠지만,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영역은 모델 직업군 뿐입니다.그래서 영화의 메시지는 오늘날까지도 상당히 관련성이 있습니다."

다만 감독은 당시 참가자들에게는 사회 진출 기회가 된 측면도 있는 만큼 그들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실화였다고 하니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울림을 줄 것 같네요. 오늘은 어떤 게임 소개하실 건가요?

[답변] 추억의 레이싱 게임이 돌아왔습니다. 2004년 출시돼 PC방을 뜨겁게 달군 '카트라이더'를 모바일로 구현한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벌이는 자동차 경주, 코너링 구간을 통과하는 역동적 드리프트 등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는데요. 지난 12일 출시돼 국내 모바일 마켓에서 게임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잠시 게임사의 이야기 들어보실까요?

[임상아 / 게임사 홍보팀] 
"간편한 터치 조작으로 역동적인 레이싱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인데요. 멀티 대전 게임이다보니까 친구들과 모여서 한 방을 만들어서 실력을 겨뤄보면 제일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다음은 '크러쉬카'인데요.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을 양 옆으로 피하면서 얼마나 멀리가는지 점수가 매겨집니다. 조작 방법은 단순하지만 차들을 피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차례로 누가 더 멀리 가는지 겨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여성 주역들의 영화와 레이싱 게임까지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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