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0년 8월 7일 (금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박인복 여주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
[송찬욱 앵커]
“의암댐 실종자 어디에…” 어제 의암댐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 소식으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춘천 의암댐에서 선박 3척이 침몰하는 대형사고까지 발생했는데요.
[김민지 앵커]
춘천 의암댐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지금 떠내려가는 것이 배입니다. 급류에 휩쓸려서 선박이 떠내려 와서 다리 밑을 지났고요. 또 댐 수문 앞까지 다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전복된 선박 3척 중에 경기 가평 북한강에서 한 척이 발견됐는데요. 이는 경찰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는 비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 남양주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한강변에서는 춘천시라고 적혀있는 구명조끼 한 점 발견됐다는 소식이 새롭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송찬욱]
어제 이 폭우 속에서도 작업했던 수초섬,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 폭우 속에서도 고박작업을 해야 했던 거죠?
[박인복 여주대 교수]
의암댐에 있는, 하트 모양으로 생긴 인공수초섬이거든요. 정화 목적으로 세우기는 했는데 하트 형태로 만들어서 요즘 젊은층으로부터 볼거리도 제공되기도 하고요. 이 수초섬이 거의 300평 정도 되는 크기거든요. 이런 비에 대비해서 먼저 안전점검이 되고 고정을 단단히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게 떠내려갔을 때도 문제가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하게 수초섬을 고정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 싶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 철저한 안전점검이 있었으면 이런 사고가 없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큽니다.
[김민지]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뒤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이번 사고는 안전 불감증에 따른 인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두 단계 정도의 인재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수초섬을 강력하게 고박시키지 않은 것. 그래서 그게 떠내려가게 한 것도 첫 번째 인재인데요. 비가 워낙 많이 왔고 댐의 수문을 열어서 물이 갑자기 밀어닥치니 수초섬을 더 강하게 고정했다고 하더라도 떠내려갈 가능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수초섬이 떠내려가니까 소방관이나 경찰들이 가서 고정시키고 그걸 다시 붙잡는 게 임무이기는 한데,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당시에 수문이 열렸다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댐의 수문을 열어서 물이 엄청나게 밀어닥치는데 변변한 보호 장비 없이 구명정 하나 타고 거길 보냈다는 거죠. 보트가 그 물에 남아나겠습니까? 안전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고 내려 보냈다는 것은 인재 중의 인재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송찬욱]
지금 5명의 실종자가 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다시 수색 작업이 재개되고 있다는데요. 이 5명, 조금이라도 빨리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박인복 교수님, 실종자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거든요.
[박인복 여주대 교수]
경찰관도 있고 춘천시청 소속 주무관 같은 경우에는 아내가 출산한 지 50일도 채 안 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참 안타까운데요. 이 문제는 빨리 원인규명도 돼야 합니다. 수색 작업도 댐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수색을 한다니까. 사실 수색할 때만이라도 만이라도 댐을 일시적으로 닫고 수색에 열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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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