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의한수! 이현용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오늘은 어떤 영화 소개하실 건가요?
오늘은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영화들입니다.
오는 12일 개봉하는'오케이 마담'과 지난 2008년 개봉한 '겟 스마트'입니다.
[질문] 먼저 '오케이 마담', 제목이 특이하군요?
네, 80년대 홍콩영화 '예스 마담'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오케이 마담은 '예스 마담'을 추억하고 존경하는 뜻에서 제목을 지었다고 합니다. 저도 어릴 때 친구들과 함께 박수를 치면서 본 기억이 나네요.
[질문] 그럼 오케이 마담은 어떤 영화일지 궁금한데요.
시장에서 꽈배기를 파는 상인 미영은 빠듯한 살림 탓에 가족끼리 해외 여행 한 번 못 가는데요. 어느날 하와이 여행의 행운에 당첨됩니다. 한 장면 보시죠.
[영화 '오케이 마담' 중]
"하와이? (하와이?) 하와이? 하와이! (당첨된거야?)
내가 뭐라고 했어!"
[질문] 제가 다 기쁘네요. 그런데 여행이 순탄할 것 같지 않아요.
공교롭게도 이 비행기에 북한 테러리스트가 함께 타 비행기를 납치하는데요. 여기서 미영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질문] 영상을 보니 엄정화 씨가 맡은 인물, 대단한 무술 실력의 소유자였던 건데, 댄스 가수로 액션 연기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요?
엄정화 씨는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데요. 캐스팅 라인업이 확정되기도 전에 액션스쿨을 다녔다고 합니다. 댄스 가수로 유연한 건 장점이지만, 춤처럼 보이는 모습을 빼내는 게 숙제였다고 합니다. 함께 들어보실까요.
[엄정화 / 배우]
"그 과정이 굉장히 즐거웠어요. 기대가 되고, 이렇게 액션 장면을 꼭 찍어보고 싶었거든요. 시간이 흘러서 나에게 액션 영화는 와주지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질문] 엄정화 씨 외에도 박성웅, 배정남 씨 등 다른 배우들의 코믹 연기도 기대되는데요?
네, 그밖에 김남길, 정만식, 김혜은 씨 등 개성 강한 단역들의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철하 감독의 말 들어보시죠.
[이철하 / 감독]
"특히 단역으로 나오시는 배우들까지도 일일이 인터뷰하고 그들의 생각과 이 영화에 대한 의지와 캐릭터에 대한 어떤 생각하는지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질문] 한 줄 평으로 마무리할까요?
꽈배기에 비유하자면, 이야기에 해당하는 반죽보다 바삭한 식감과 설탕 맛이 즐거운데요. 한 줄 평은 이렇게 정했습니다.
"꽈배기집 센 언니, 반죽보다 설탕"
[질문] 다음 영화도 코믹 액션이라고요?
비밀 첩보 기관 컨트롤의 분석 요원이 현장 요원으로 첫번째 임무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하는 상황들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한 장면 보시죠.
[영화 '겟 스마트' 중]
"당신이 컨트롤 요원이 아닌지 어떻게 알지? (그렇다면 당신은 벌써 죽었어.) 컨트롤 요원이면 당신도 죽었어. (둘 다 안 죽었으니까 난 요원이 아닌거지."
[질문] 주인공들은 진지한데 그게 더 웃긴 것 같아요. 이 영화는 리메이크작이죠?
1960년대 미국의 TV 시리즈물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했습니다.007이나 미션 임파서블같은 첩보물의 주인공들과 달리 어딘가 빈틈이 있는 요원들이 주는 웃음은 또 색다릅니다.
이런 코미디 영화에 끌리는 분들이 보시면 좋겠네요.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