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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번 말폭탄 쏟아낸 北…한미정상회담 앞두고 긴장감
2021-05-02 19:38 정치

탈북단체가 전단 살포했다는 데 발끈해 븍한이 하룻동안 경고성 메시지를 세 번이나 쏟아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미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전력이 있는 터라 이달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문제’가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쓰레기들의 준동'이라며 도발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책임은 이를 막지 못한 남측에 있다"며 대북전단법까지 통과시킨 우리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김여정은 "상응한 행동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지난해 6월에는 두 차례 담화 이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북한을 포함한 어떤 누구도 한반도 긴장 조성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국장은 '북핵 억지'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을 트집 잡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달 29일)]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미국과 세계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외교력과 단호한 억지력을 통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 집권자는 대단히 큰 실수를 했다"며 "미국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무력 시위 가능성도 암시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가능성 등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향후 조치에 대한 정당성과 명분을 찾기 위해 이미 다 준비한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보이고요. 조평통이나 금강산과 관련된 폐기 조치나 군사적 행동 같은 것을 보여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봅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에선 인종 차별과 총기 사고가 빈발하는 미국은 인권을 거론한 자격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아직은 말폭탄 뿐이지만, 이달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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