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문제의 개가 유기견으로 입양됐던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찾았다고 전해드렸죠.
유기견 주인은 다른 개라고 주장했습니다만, 전문 감식기관은 같은 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냈습니다.
이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경기 남양주에서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대형견. 경찰은 이 대형견이 지난해 남양주 유기견보호소를 통해 입양됐던 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해왔습니다.
하지만 보호소에서 개를 입양한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분양받은 개는 두 달 만에 병들어 죽었고, 이후 사체는 태워 없앴다"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사고견과 입양견을 각각 찍은 사진을 확보해 전문 감식기관에 같은 개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감식 의뢰 2주 만에 외부 형태에서 두 개의 유사성이 높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에 있는 수염 돌기의 개수와 위치, 간격의 유사성이 높고, 아래쪽으로 튀어나온 긴 수염의 패턴도 마찬가지라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이번 감식을 진행한 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황민구 / 법영상분석연구소 박사]
"귀의 형태나 전체적인 얼굴의 볼륨, 갈퀴의 형태 등에 있어서 유사성이 높아서 동일한 개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입양견 주인을 불러 정식으로 참고인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사고견과 입양견 주인을 대면시켜 개의 반응을 관찰하고, 필요하면 입양견 주인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2sol@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