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불안해지며, 화폐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시장에서부터 관찰되고 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뿐만 아니라 편의점 물가, 공공요금 물가까지 줄줄이 오르자, 정부가 일단 공공요금은 잡고 나섰습니다.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제 편의점 진열대에 마음 놓고 손 뻗는 것도 주저하게 생겼습니다.
"탄산음료, 과실음료 등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료들인데요, 다음 달부터 줄줄이 가격이 인상됩니다."
5.3%에서 많게는 10%까지 오르는데 업계는 페트와 알루미늄 같은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윳값도 다음 달부터 5% 오르고 빵과 과자 등도 줄줄이 인상됩니다.
장바구니 물가는 반년 넘게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잠깐 떨어졌던 기름값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자 전기요금은 8년 만에 인상을 결정했고 도시가스는 물론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 압력을 받았습니다.
월급 빼곤 안 오르는 게 없는데 자칫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물가는 일제히 올라 경제 엔진마저 꺼트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연간 물가 상승률 2%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찍을 수 있단 전망까지 나오자
정부는 "이미 결정된 것은 제외한 나머지 공공요금은 연말까지 최대한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스 요금과 상하수도, 쓰레기 봉투, 열차와 도로통행료, 시외버스 요금 등은 공기업, 지자체 협의해 못 올리도록 찍어 누르겠다는 겁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정부가 직접 물가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은 많이 없거든요. 연말에 와서 관리를 한다는 건 제대로 못 했다는 걸 반증하는 거죠."
하지만 국민지원금과 카드 캐시백 등으로 시중에 또 돈을 푼 만큼 물가 잡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