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합류한 박지현 씨가 공동비대위원장에 임명됐는데, 20대 여성으로 ‘n번방’ 성착취 범죄를 공론화한 인물이죠.
이밖에 다른 비대위원들도 절반이 여성과 청년입니다.
어떤 의미일지 김성규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당의 대선 패배 수습과 쇄신을 맡을 비대위 공동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박 공동비대위원장께서는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고 싸워왔습니다.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지금 저희 민주당에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입니다.“
박 공동위원장은 N번방 사건을 공론화시킨 '추적단 불꽃'의 활동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지난 대선 막판 2030 여성표를 민주당에 결집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오늘 발표된 비대위원 8명 중 절반이 2030세대입니다.
청년주거를 지원해온 민달팽이유니온 출신 권지웅 전 선대위 청년대변인과 광주지역 청년창업가 김태진 씨, 환경운동가 출신 이소영 의원이 해당합니다.
젊은 세대와 여성을 전진 배치시켜 민주당의 이미지를 변화시킨 뒤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내일 공식출범하는 민주당 비대위는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여전히 윤호중 사퇴론이 제기됐습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오늘 SNS에 "윤호중은 비대위원장을 사퇴하고 이재명은 지방선거를 이끌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