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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소음에, 술판에…“시위 날엔 장사 포기”
2022-11-24 19:37 사회

[앵커]
서울 도심은 이제 휴일, 평일 구분없이 대규모 집회로 시끄러울 때가 많죠.

소음과 교통도 문제지만, 집회 참가자들.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판을 벌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집회 있는 날엔 그날 장사를 포기하고 문을 닫는 상인들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설 노조의 집회가 한창인 여의도 일대.

공원은 술판을 벌이고 담배를 피우는 시위대가 점령했습니다.

[현장음]
"선생님들 담배 피우면 안돼요. 그건 아니잖아요." "담배 피우지 마세요"

[환경미화원]
저쪽에 가면 담배꽁초가 바닥에 쌓여 있어요. 너무 심해요. 나 눈물 나요. 눈물 나. 청소 일주일 갖고도 부족해요. 진짜.

시민들의 통행도 어렵습니다.

[공원 이용 시민]
"넘어가려고 하는데 길이 없어가지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불편한데요."

[스케이트 대여점 사장]
"저렇게 교통 방해까지 하면서 저렇게. 저게 무슨 집회야 (주말에 많이 하잖아요. 집회를) 주말에 집회하면 작살 나. 아휴 (매출) 다 날아가는 거죠."

시위대는 인근 상가까지 점령했습니다.

[현장음]
"(탄식) 아... 이걸 어떻게 해."

[편의점 주인]
(고객분들이 여기서 이렇게 드시는 일은 자주 있나요?) "처음이에요. 시위대가 이리로 몰려오니까."

[카페 점원]
"원래 여기 테라스에서는 아예 담배 안되고 술 안되는데 집회 하시는 분들은 꼭 앞에서 술 마시고 해가지고..."

최근 들어 '집회 메카'로 떠오른 용산의 상인들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삼각지역 카페 사장]
"앞에서 (시위를) 하면 저희는 어쨌든 유리창으로 밖이 다 보이는데 외관상으로도 많이 안 좋죠."

[현장음]
(이거는 왜 만드신 것이에요?) 문 앞에 막 서 계신다고.

[삼각지역 음식점]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알음알음 알아서 먼데서 드시러 오시는데 주말에 오셔야하는 분들이 여기 교통난도 있고 시끄럽고 하니까 안 오시죠."

[삼각지역 패스트푸드점]
"교통 자꾸 다 통제하고 막으니까 배달기사님들이 제 시간에 못오신다거나. 주말에 배달이 많은데. 너무 시끄럽기도 하고. 저희 매장에도 음악을 틀었는데 음악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엄청…"

결국 집회가 있는 날이면 장사를 포기하는 가게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삼각지역 꽃가게]
"주말에는 거의 어쩔 때는 쉬는 날도 있어요. 그냥 심심하니 (가게에)앉아있어야겠다 하는데 시끄러우니까 앉아있을 수도 없는거죠"

[인터뷰 : 삼각지 카페 관계자]
"애초에 시위가 있는 날은 커피는 판매를 안 한다고 들었어요. (그럼 너무 손해가 큰 것 아니에요?) 그런데 뭐 방법이 없다고."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그 뒤에선 일상의 자유를 잃어버린 시민들의 고통이 큽니다. 

[삼각지역 화랑 주인]
"다 나라를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너무 주민한테 피해를 주니까 이쪽이고 저쪽이고 꼴 보기 싫어"

[삼각지역 음식점]
"정치하는 분들이 좀 잘 이야기 하셔서 그런 일들이 안 일어나게 해주셔야지."

심각한 소음이나 교통 통제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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